국제

미국 바이든 뒤통수에 열 받은 삼성 '러시아 복귀' 임박

Eddi 2022. 10. 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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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대국이라 평가받는 미국과 러시아가 한국의 공식 발표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얼마 전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전문 유수 매체의 기사를 인용해 동맹국 연합이 바짝 졸았던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삼성전자가 10월부터 러시아 판매를 재개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IT 관계자를 포함한 러시아인들의 반응은 삼성전자는 미국 압력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이기에 믿고 기다렸다. 그들은 최종 철수를 발표한 적이 없으므로, 어차피 갤럭시의 판매 재계는 시간 문제 한 목소리로 삼성전자의 복귀를 환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떨떠름한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인데요. 장기간에 걸친 대 러시아 제재로 미국 내 여론이 안 좋은 데다 가장 중요한 핵심 기업의 동맹이탈로 모양새 빠질 것을 우려한 것이었죠.

 

 

삼성전자는 이런 미국을 의식해서인지 이례적으로 러시아 복귀는 사실무근이라며 발 빠르게 반박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안방이나 다름없는 러시아 시장을 미국 때문에 외면할 수밖에 없는 삼성전자의 입장도 참 난처할 것 같은데요.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 무려 8년 동안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1위에 선정되었다.    top20brands.ru.

 

그런데 이는 사실 달리 말하면 세계 최강 대국이라 평가받는 미국과 러시아가 다름 아닌 한국 삼성의 공식 발표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오늘 이슈거리에서는 러시아가 왜 삼성전자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그리고 한국과의 혈맹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매번 뒤통수치는 미국의 본심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올 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삼성전자는 눈물을 머금고 러시아로 향하는 모든 선적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미국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 때문이었는데요. 이 탓에 무려 15년 동안 러시아 내 점유율 1위였던 삼성이 위상이 곤두박질 쳤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IT 전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2년 8월 12%로 지난 기간 평균 수치 30%에 비해 절반 이상 축소됐는데요. 그나마 수입이 전량 중지된 상황에 현지 유통점이 갖고 있던 재고와 병행 수입품만으로 기록한 수치임을 고려했을 때 엄청난 판매량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블룸버그.

 

그런데 삼성과 함께 스마트폰 글로벌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애플 역시 올 3월 러시아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상황은 삼성과 아주 달랐는데요. 애초에 글로벌 애플 판매량에서 러시아 비중이 높지 않은 데다가 애플이 미국 기업인만큼 대 러시아 제재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 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애플이 러시아 철수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정작 소수 민족에 대한 반인권적인 탄압과 숙청이 일상인 중국 본토에는 40여 개의 애플스토어를 지속해서 출점하는 앞뒤가 전혀 안 맞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애플은 돈 되는 양아치 중국에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삼성은 애플과 달리 판매를 중단하는 뿐 아직 완전한 사업 철수에 관해선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

 

이 때문인지 러시아 IT 전문 매체 테크노베일리의 쿠스코프 이사는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지도가 있는 삼성 갤럭시가 판매를 재개한다면, 금방 이전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받을 것이라며 삼성의 복귀 의사를 지속해서 타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삼성이 러시아 판매를 중단했음에도 아직 러시아 정부는 물론 언론과 국민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데요.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 삼성과 러시아의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구소련 해체를 앞둔 1988년 러시아는 잇딴 실정으로 신용 붕괴를 맡는데요. 그로 인해 외채지급을 90일간 유예한다고 폭탄 선언을 했고 러시아 모라토리엄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잘 나가던 러시아 내수 시장이 쪼그라들자 약삭빠른 일본 기업은 빠르게 러시아 시장을 탈출했고 러시아의 우방이던 중국과 인도 역시 원자재와 소비재의 외상 거래를 거절하며 러시아를 더 큰 위험에 빠뜨렸는데요. 그러나 당시 러시아에 진출해 있던 삼성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를 믿고 끝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결국 러시아 위기가 해소되고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어 러시아의 경기가 살아나자 사라졌던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슬그머니 돌아왔는데요.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의 민심은 완전히 달라진 이유였습니다. 일본과 중국 기업들은 내팽개친 채 생사고락을 함께 한국 기업들을 잊지 않고 대우해 준 것입니다. 이는 수치로 그대로 증명되는데요. 우리가 1회용 반창고 하면, 대일밴드를 떠올리는 것처럼 2005년 당시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조사하면 최초 상기도 조사 결과 삼성은 28% 기록했습니다. 이는 당시 세계적인 종합 가전 메이커였던 파나소닉을 세 배 넘게 앞지를 정도였는데요. 이 덕분에 러시아 국민이 가장 아끼는 스마트폰은 갤럭시이며 삼성은 의리를 지키는 브랜드라는 실례의 이미지가 각인된 것입니다. 그러나 러시아 시장의 삼성 제품의 공급이 중단되자 중국의 저가품이 삼성의 안방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부터 30%를 넘는 점유율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삼성 갤럭시 역시 재고량이 떨어지자마자 중국 휴대전화기가 자리를 차지했으며 자동차 전자제품 모바일 기기 식음료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수익을 중국 기업들이 거저먹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중국 기업 법들은 한국 기업의 밥그릇을 빼앗았다며 완전 쾌제를 부르고 난리가 났는데요. 얄미워도 이렇게 얄미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 러시아 본토에서 중국 기업들이 차마 예상치 못했던 대 반전 상황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중국 기업들이 진출하면 진출할 수 중국의 이미지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던 것인데요. 그냥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니 쓸 뿐 한국산 제품의 품질에 길든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갖고 있는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적대감도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란 분석이 입니다. 사실 러시아와 중국은 공산 국가란 공통점을 지녔으나 역사적으로 앙숙이란 표현이 적절할 만큼 충돌이 잦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좌)과 시진핑 주석.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는 따뜻한 남쪽 땅을 찾아 남진했으며 중국은 러시아의 앞마당이나 마찬가지였었던 중앙아시아에서 그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기 때문인데요. 1960년 이후엔 서로를 적으로 돌렸을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으며 지금도 러시아는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중국을 벼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에 눈이 멀어 한국의 뒤통수를 사례가 발생하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중국이 러시아에 행해왔던 통수는 미국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하고 다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는 중국을 극진히 대접하며 중요한 우방으로 대우했는데요. 반면, 중국은 러시아를 단지 소비재를 수출하기 위한 하나의 시장으로 여겼을 뿐 아니라 러시아의 위기를 틈타 고급 과학기술 인력과 원천 기술을 빼 갈 기회 호시탐탐 노렸습니다. 그러니 저렴한 중국 제품이 러시아 내수 시장에 좀 먹는 모습이 마냥 보기 좋을 수 없었던 것이죠.  

  

 

더구나 중국은 일반 소비재 시장 뿐 아니라 안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신, 군사분야까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미국의 해킹 위협 때문에 컴퓨터 CPU까지 자체 제작하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선 말 많은 중국의 5G 장비가 전국에 깔리는 모습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최근 시진핑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일으킨 러시아를 책망하는 듯한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빡친 푸틴은 러시아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래에도 중국과의 군사 교류는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는데요. 푸틴의 머릿속엔 과거 중국에게 배신당하던 기억이 계속 떠올랐을 것입니다. 이처럼 러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고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미국과 유럽의 배척한 동맹국도 등을 돌리는 등 진정한 친구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90년대 개방 직후 러시아의 암흑기에 보여준 한국 기업의 진실한 태도에 홀딱 반해버린 것입니다. 삼성은 어려운 시기에 러시아에 들어와 위기를 겪으면서도 끈질기게 시장을 지으며 러시아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해 왔는데요.  

 

삼성전자, 러시아 깔루가州 보르시노에 TV공장.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은 돈이 되는 러시아 시장진출 뿐 아니 러시아 인재 육성과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러시아 국민들의 삼성을 향한 브랜드 충성도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죠. 일례로 세계 최정상 발레 극단인 볼쇼이은 매년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돈다발을 뿌리며 스폰서를 자청하는데요. 극장 측에선 단호하게 우리의 공식 스폰서는 영원히 삼성뿐이라며 끈끈한 관계를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련 이후 정부의 지원이 끊어지고 단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월급까지 밀리는 등 200년 볼쇼이 역사상 최대의 위기가 닥쳤는데요. 이때 삼성만이 손을 내밀어줬으며 볼쇼이는 삼성 덕분에 이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고 합니다. 러시아 정부 역시 시장을 잠식해 중국 자본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기업의 복귀가 절실했던 시점이었는데. 삼성의 러시아 시장 복귀 소식은 천군 만 말의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볼쇼이 극장 외벽은 갤럭시 S6 엣지+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려한 불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볼쇼이 극장은 명실상부 ‘러시아 예술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곳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이 공연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1991년부터 볼쇼이 극장을 후원하며 최장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이터를 포함한 서방 언론들조차 삼성전자의 러시아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삼성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분위기였는데요. 자칫 미국의 정책에 반기를 드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미국이 해도 너무했으니 할 만큼 한 삼성이 이제 실리를 취해야 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죠. 미국은 러시아 제재와 함께 중국과 연관된 제품의 수출입에 엄격한 제한을 뒀는데요.

 

최대 매출처이며 중국의 최근 공장까지 증설한 테슬라에게 아무런 제재가 없는데다 심지어 중국 YMTC 반도체를 사용한 애플을 두곤 입을 꾹 다무는 등 모든 미국의 대중국 규제는 삼성과 같은 해외 선진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용도로 이번 기회에 자국 기업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미국의 속내를 만천하에 알린 꼴이 되었습니다. 러시아산 천연자원의 유통을 제한하겠다던 유럽 역시 정작 자신들이 입을 피해에 겁을 먹고 러시아 가스를 선점하기 위해 우의 수입 경로를 알아 나 웃돈까지 태우는 등 전 세계가 허울뿐인 명분을 앞세워 자국의 이익 챙기기의 혈안인데요.

 

애플이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 YMTC(양쯔메모리·長江存儲)와 거래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경계해온 미국이 의회를 중심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언제 지 실리 없는 전쟁의 피해를 감수해야만 하는지 왜 미국의 가오잡기에 손해를 봐 가며 병풍이 되어야 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은 어쩔 수 없는 지정학적 한계를 가진 나라로 평가받아 왔는데요. 그래서 더욱 미국의 요구를 적절히 맞추면서 러시아를 적으로 두지 않는, 즉 안보와 실리 모두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부디 한국이 어렵사리 선점한 시장을 중국에 빼앗기거나 미국의 뒤통수 맞는 일이 없도록 균형 잡힌 외교를 펼치고 빠르고 올바른 판단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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