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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왕실 사교계의 샛별, 덴마크 공주를 사로잡은 한국 제품의 놀라운 비밀

Eddi 2022. 6. 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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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트를 거닐고 있는 한 여성. 

 

언뜻 평범한 서양여성으로 보이는 그녀는 사실 유럽 최고 명문가의 딸이라고 하는데요. 그녀의 이름은 이사벨라.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의 손녀입니다. 왕실 계승 서열 3위라는 고귀한 신분을 가진 그녀가 최근 한국의 한 백화점에서 포착되며 전세계 언론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공주의 신분인 그녀가 마트에서 직접 쇼핑을 하다니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에서 바라본 성의 전경.

 

덴마크 왕국과 그린란드 자치령의 여왕인 마르그르테 2세. 그녀가 속한 글뤽스부르크 가문은 온갖 왕실이 즐비한 유럽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가로 유명한데요. 그런 덴마크 왕실에도 보석이라 불리우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르테 2세.

 

마르그르테 2세의 손녀인 이사벨라 공주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 몰라보게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은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총명함으로 유럽 왕실 사교계의 샛별로 떠올랐죠. 그건 바로 예술품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미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의 고급식기를 현지에서 직접 둘러보고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덴마크 이사벨라 공주.

 

그런 그녀가 최근 한국을 방문하자 전세계 외신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는데요. 유럽 왕실의 일원들이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며 외교에 기여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서양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까지 오는 것은 정말 흔치 않는 일이죠. 이사벨라 공주가 BTS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한국 문화 애호가이긴 하지만 그녀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사벨라가 먼 나라인 한국까지 직접 오게 된 이유는 간단했는데요. 한국의 고급식기를 현지에서 직접 둘러보고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유럽왕실에서 식기는 단순한 그릇이 아닌 왕실행사와 축제를 대표하는 중요한 예술품으로 여기고 있죠. 어떤 그릇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같은 상차림이라도 평가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명예와 위신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왕실 입장에서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닌 셈이죠. 특히 한국, 중국, 일본 같은 동양국가에서 만든 그릇은 예전부터 유럽 왕실사이에서 최고급제품으로 취급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것이 한국산 고급 식기입니다. 뛰어난 내구성은 물론이고 동양미를 물신 풍기는 아름다운 디자인이 유럽 왕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도자기 '황실'은 국왕이나 왕비의 존호를 올릴 때 사용하는 도장인 어보(御寶)에서 영감을 받아 황후의 식탁을 표현했다고 한다. 합 뚜껑 안에는 황금빛 낙관모양으로 '만수무강'을 새겨 무병장수와 부귀를 기원하는 의미로 디자인됐다. 사진출처 : goo.gl/KluITu.

 

유럽에서 부유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덴마크 왕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산 식기 특유의 섬세한 디자인은 명품업체들이 즐비한 유럽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한류 열풍의 바람을 타고 유럽대륙에 상륙한 한국산 식기는 매년 엄청난 수출 증가폭을 보이며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한국산 고급식기의 대유행으로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유럽 대륙의 그릇시장을 꽉 잡고 있었던 독일마저 시장점유율의 상당부분을 내줘야 했을 정도인데요. 왕실에서 한국산 식기를 쓰는 것이 유행하자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이사벨라 공주처럼 유명 인물까지 나서서 한국식기에 홀린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한국산 제품이 세계 그릇시장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죠.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인 로얄코펜하겐(Royal Copenhagen) 과 올 여름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제공].

 

이사벨라 공주는 이웃나라 노르웨이 왕실행사에서 처음 한국 그릇을 접한 뒤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 버렸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예쁜 것이라면 뭐든 다 좋아할 듯한 소녀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국의 기술로 만든 고급식기의 뛰어난 디자인이 남다른 미적감각의 소유자인 이사벨라 공주의 안목에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었죠. 이사벨라는 이후로 아름다운 한식기를 수집하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서울 한복판에서 수백만원이 넘는 고급 한식기를 직접 고르는 그녀의 모습이 포착되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그녀는 서울에서 직접 구매한 고급식기를 다른 유럽 왕실의 공주들에게 선물을 해줬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한국 그릇이 고위층들 사이에서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려 나갈 수 있는 것이죠.  

유럽 왕실 사교계의 아이돌인 그녀가 한국의 고급식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외신들도 이를 앞다퉈 보도했는데요.  

BBC는 “한국의 그릇이 아름다운 덴마크 공주를 완전히 홀려 버렸다”라며 유럽 왕실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식기에 대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BBC는 “한국의 그릇이 서양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과거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산 도자기는 사실 한국인 도공들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라며 한국산 그릇의 오랜 역사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BBC의 보도 처럼 우리의 그릇 제조 기술은 아주 예전부터 전세계를 휩쓸고 있었습니다. 물에 젖지 않는 도자기를 만들기위해서는 섭씨 1,300도이상의 열을 낼 수 있는 고등기술이 필요했는데요. 500년전까지만해도 이런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오직 한국과 중국뿐 이었기 때문이죠.  

 

▲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간송미술관 소장)  독서신문.

  

 당시 동양산 도자기는 오늘날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기술을 지닌 국가만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었던 셈인데요. 특히 한국만의 특산품인 고려청자는 중국, 아라비아, 유럽 등 전세계를 휩쓸며 같은 무게의 금보다도 비싸게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한국산 그릇의 수출이 중단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일본이 조선왕국을 대대적으로 침략한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것이죠. 전쟁의 혼란속에서 우리의 도자기 기술은 일본으로 유출되고 말았는데요.  

 

조선의 막사발은 어떻게 일본의 국보가 되었나 

 

일본 등록문화재인 백자사발(왼쪽)과 백자 청화 국화 넝쿨무늬 접시(오른쪽). 일본 사가현립 규슈도자문화관 소장품이다.

 

 

이후 일본은 한국의 그릇기술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속이며 전세계에 도자기를 판매해 엄청난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오늘날 다시금 선진국으로 우뚝 선 우리 한국은 전세계에 고급식기를 수출하며 선조들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도자기의 숨은 진실이 알려지자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유럽의 왕실들도 앞다퉈 한국산 고급식기를 사들이고 있는데요. 덴마크를 비롯한 수많은 유럽 왕실들이 거액을 지불하고 ‘원조’ 명품인, 한국산 그릇을 수입하고 있죠. 유럽 왕실의 아이돌, 이사벨라 공주마저 홀려버린 한국산 고급식기는 우리 선조들의 얼이 살아 숨쉬는 한국의 자랑스런 수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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