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박 난 한국 연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에너지위기에 휩싸였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이대로 라면 한국도 에너지 위기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비축량이 올 겨울 열흘치도 수요량에도 못 미치는 137만톤까지 줄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의외에 대체재가 등장해 한 시름을 놓았습니다. 바로 한국의 연탄과 석탄이었습니다.   

 

 

한국산 연탄과 석탄의 가치를 알아본 전 세계 국가들은 이를 수입하기 위해 웃돈까지 부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사양산업이라고 분류되었던 한국 석탄 산업이 뜻하지 않은 계기로 날아오르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부터 해당내용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들어온 물건 없나요?” 고개를 젓는 상인을 보며 한숨을 쉰 남자의 뒤로 많은 이들이 한숨을 쉬었습니다. 마지막 물건을 받아 가지고 간 사람이 승자가 되었죠. 언제 입고될지 모른다는 소리에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물건을 확보하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독일에서는 ‘이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물건의 정체는 바로 석탄이라고 합니다. 금만큼 귀한 몸이 된 석탄을 확보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중고 매장까지 뒤지는 일이 현재 독일에서 벌어지고 있는데요. 원래 석탄을 비롯한 탄소에너지 관련해서 독일은 이를 사용하지 않을뿐더러 사용량 자체도 줄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탄소 에너지 기반원을 확보하지 못한 이들이 넘쳐나는 것이죠.  독일이 추구했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석탄을 찾아 헤매게 된 것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때문인데요.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의존을 많이 했던 독일과 유럽국가들은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천연가스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무기 삼아 유럽 국가를 상대로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을 경우 천연 가스관을 잠글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유럽국가들이 이에 응하지 않자 결국 푸틴은 러시아 천연가스관을 잠그는 초 강수를 두었던 것인데요.  그 결과는 뻔했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천연가스에 부족에 허덕이게 되었고, 제대로 된 에너지원을 확보 못한 독일은 산업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에너지 수급에 허덕였습니다.  

 

석탄은 이시기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동아줄과 같았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과 천연가스 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 유럽국가가 대안으로 찾는 것이 바로 석탄이었는데요. 그러나 석탄조차도 수요량이 폭증한 탓에 이를 맞추기 어려웠고 가격 역시 다른 자원들과 마찬가지로 폭등하기 시작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석탄 소비량이 지난해 비해 7% 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죠. 가장 타격이 심했던 독일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석탄을 비싼 값에 구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는데요. 실제 독일은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호주산 석탄 수입량을 21% 늘렸고 남아공 석탄은 7배나 넘게 수입했습니다. 그동안 품질이 낮아 거들떠보지 않았던 콜롬비아산도 4배나 수입했죠. 유럽연합 역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감축을 진행해 왔으나, 부족한 에너지 수급을 위해 석탄 발전과 관련해 ‘임시 완화 조치’를 취할 정도였습니다.  

 

네덜란드는 무연탄 발전소 최대 용량 35% 이상을 가동하지 못하게 하는 기존 법령을 수정하면서 기존 유럽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살짝 틀 정도였습니다. 그 만큼 현재 에너지 위기는 유럽입장에서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인데요. 이런 가운데 석탄을 보유한 국가들 입장에서는 유럽 에너지 위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석탄 수출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죠. 인도네시아의 경우 석탄을 수출하면서 큰 이득을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호주 역시 중국에 수출하던 석탄을 유럽으로 돌리면서 높은 석탄 가격 덕분에 튼 이득을 보게 되었죠.  이렇게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나비효과처럼 에너지 위기가 유럽전역을 덮쳤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는 어땠을까요?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국내 천연가스 도입을 책임지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비축량은 현재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LNG 부족으로 겨울철 블랙아웃 (대정전)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스공사는 연말까지 1,000만톤 가까운 천연가스를 추가 도입해야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정부에 보고했는데요. 하지만 의외로 위기가 닥치기도 전에 상황이 호전됐습니다. 에너지 위기로 한국이 타격을 입기는커녕 오히려 이사태로 수혜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한국 석탄을 이용한 연탄이 각광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민간부문에 있어 아직도 수요가 있는 석탄은 저개발 국가의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유럽도 석탄을 다시 민간 난방용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품질 좋은 한국산 연탄이의 수요가 폭증한 것입니다. 한정된 인원만 이용하던 연탄이 아니게 된 것이죠.  

 

 

 

사실 한국 연탄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1960년대 이후 인데요. 전쟁이후 비싼 기름을 이용한 난방이 어려웠던 탓에 상대적으로 값싼 연탄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대중매체에서도 연탄 쓰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서민들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연탄을 때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실려가는 일이 뉴스에도 나올 만큼 과거 한국인들에게 뗄 수 없는 난방 연료였죠.  한국인이라면 과거 연탄을 때 따뜻해 진 방에 등을 지진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서서히 기름보일러가 도입되고 가스보일러도 브랜드화 되면서 가정에 보급됨과 동시에 연탄의 문제점을 부각한 뉴스들이 나오면서 연탄은 서서히 사양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도 일자리를 잃기도 한 시기였죠. 광산사업에서도 활력을 잃기 시작하면서 연탄은 찬밥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연탄은 설 자리를 잃어버렸는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 연탄의 가치를 알아본 외국에서 한국 연탄을 사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낯선 키르기스스탄 바로 그 국가입니다. 

 

  

키르기스스탄이 한국 연탄을 주목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전기가 풍부하게 사용했던 나라였기에 연탄 사용을 꿈도 꾸지 않던 키르기스스탄이었는데요. 그러나 공급망 문제로 모든 이들이 난방효과를 볼 수 없는 국가였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고지대에 있기에 찬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은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은 따듯한 난방을 꿈꿨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도 이점을 잘 알았기에 공급망 설치에 열을 올렸으나,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죠.  넓은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이들에게 전기혜택을 주기에는 갖추어야 할 인프라는 물론이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뽀죽한 수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어느 날, 한국인 한 명이 키르기스스탄 관리에게 놀라운 것을 알려주게 되었죠. 바로 한국의 연탄이었습니다. 연탄이라는 것을 처음 접한 키르기스스탄 정부 관리는 한국인을 통해 한국 연탄 시설과 실물을 보고 싶다고 연락했습니다. 한국인은 한국에서 공수한 연탄을 관리들에게 보여주었고, 키르기스스탄 정부 관리들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대체물질이 한국에 있었던 것이죠. 먼 곳에서 떨어져 살고 있는 주민이 많은 키르기스스탄에 적합한 난방 연료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원시적인 방법을 동원할 필요 없이 불만 붙이면 됐기에 키르기스스탄입장에서도 부담 없는 연료였습니다. 중간에서 이를 지켜본 권태훈 연탄에너지 대표는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권태훈  연탄에너지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유연탄을 사용하는 보일러와 난로로 대박을 쳤다.

 

원래 건설회사에서 일하다가 한국으로 들어가려던 그는 이것을 보고 사업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그는 서둘러 한국 연탄 제조 설비 와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회사를 세우고 관련 기술자와 장비를 키르기스스탄에 수입합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권 대표의 연탄을 보고 당장 사업을 시작하자고 제안했고 키르기스스탄 연탄사업은 한국의 도움으로 시작되었죠. 키르기스스탄 정부관리들은 한국 연탄의 가능성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위기가 발생했는데요. 한국 연탄이 무연탄인 것에 비해 키르기스스탄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연탄은 유연탄이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유연탄은 무연탄에 비해 연기가 많이 나고 연탄모양으로 성형해도 타고나면 재가 뭉쳐져 있지 않아 난방효율이 떨어집니다. 한국 기술을 이용해 한국식 연탄을 제조한다고 해도 키르기스스탄에서 채굴할 수 있는 석탄은 유연탄이 전부였죠. 뜻밖에 지점에서 좌초될 뻔한 국책사업은 그러나 뜻밖의 장소에서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바로 한국에 있는 광해 관리공단에서 유연탄으로 무연탄과 거의 흡사한 수준의 연탄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권 대표가 알게 된 것입니다. 그는 바로 광해관리공단으로 날아가 유연탄 기술을 배웠습니다. 유연탄은 무연탄과 마찬가지로 재가 부서지지 않는 연탄이 되었고 개량된 유연탄을 이용해 키르기스스탄 ‘1호 연탄’ 을 생산하게 됩니다. 모양 역시 한국의 연탄과 똑같은 22공탄이었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연탄 공장을 설립한 권 대표의 직감은 맞았습니다. 준공식 현장에는 현지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받았죠. 전직 총리와 장관 등 유력인사들이 권 대표를 찾아와 인사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최대 일간지 베체르니 비슈케크도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죠. 실제로 연탄은 생산되는 즉시 키르기스스탄 전역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 연탄의 효용성을 파악했고 사업 가능성을 본 이들은 자신이 돈을 투자할 테니 몽골이나 아프리카 지역에도 연탄 공장을 짓자는 제안이 쏟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박이 난 한국 연탄은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중동 전역에 퍼지며 한국 연탄의 위엄을 드러냈습니다. 원시적인 난방시설이 압도적인 제3세계 지역에서는 연탄 난방수요가 전기 및 석유 난로보다 높았던 것이죠. 아예 한국 연탄을 수입하고 싶다는 이들이 있을 만큼 키르기스스탄을 중심으로 연탄은 세계적인 ‘한류’ 를 이끄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도 한국 연탄의 수요가 늘면서 폐업을 준비하던 한국 연탄 공장은 밀려오는 주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2020년 경영난으로 인해 36 곳 이였던 연탄 공장은 위기에 몰렸으나 해외 수출로 새로운 활로를 되찾게 된 것입니다. 지금보다도 더 많은 연탄 수요가 예측되는 가운데 한국 석탄 사업에 서광이 들어온 상황이죠. 사양사업인 석탄과 연탄 사업이 이번 기회를 통해 부활하기 바라며 앞으로도 한국 석탄이 승승장구하길 기원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