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성과 없다더니 결국 터졌다!
가격 한 푼 양보 없이 2조원 대 최종안 극적 타결된 상황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국산 K-9 자주포의 이집트수출이 마침내 성사 되었습니다.한국의 방위산업인 K-방산의 세계적인경쟁력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방위사업청은 현지 시간 1일 한화디펜스가 현지 포병회관에서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금은 지난달 호주와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금액(1조원대)의 약 2배수준인 2조원 이상입니다. 이는 K-9 수출규모중 역대 최고라고 방사청은 설명했습니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 (ADD)와 한화디펜스등이 설계단계부터 국내기술로 개발한 우리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입니다. 155미리 구경에 약8m 길이 (52 구경장)의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사거리는 약40Km에 이릅니다. 이번 수출로 K-9 자주포는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에 이어 중동.아프리카지역 첫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운용국이 이집트까지 9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명품기술력도 인정받게 돼 향후 다른 국가로의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운용국이 이집트까지 9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명품기술력도 인정받게 돼 향후 다른 국가로의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이번 수출은 10 여년이 넘는 장기간협상을 통해 이루어 낸 결실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청와대 안보실을 ‘콘트롤타워’로 범정부 협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서욱 국방장관은 작년 8월 이집트 방문 계기로 엘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K-9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했고 강은호 방사청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다섯차례 현지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이집트 대사관은 ‘팀(Team)코리아’의 현장수행기관으로서 양국 정부기관과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정보공유는 물론 이집트 핵심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련 동향파악, 고위인사교류, 협상진행을 지원했다고 방사청은 전했습니다.
작년 11월 이집트 방산전시회 (EDEX 2021) 계기로 수출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인 지난달19-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기간 동안 최종체결에 대한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순방기간 최종계약이 이르진 못했었습니다. 이에 막판협상에서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방사청 관계자는 ”문대통령 귀국후에도 업체 및 정부 대표단중 일부가 현지에 남아 협상을 지속했으며 우리측에서 추가 협상없이 제시한 협상안을 이집트측에서 수용해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집트는 지난 2017년부터 K-9 자주포 외에도 ‘K2 흑표’ 전차와 ‘K30’ 비호 복합시스템등 한국무기체계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때문에 업계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K2 흑표’ 전차와 ‘K30’ 비호복합시스템 추가 수출을 위한 발판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수출계약과 함께 강 청장은 아하메드 칼리드 이집트 국방부 부장관과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MOU)도 체결했습니다.
강청장은 “단순히 무기체계를 사고 파는 관계를 넘어서서 기술협력, 현지화 생산협력 및 범정부 협력까지 같이 이루어고 있기 때문에 이룬 성과뿐만아니라 ‘한-이집트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로서 양국관계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위사업청의 K9 자주포 이집트수출계약 성사 발표 직후 우리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설명하기위해 명절연휴를 반납하고 노력을 기울여온 관계자들에게 수고가 많았다” 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문대통령은 “이제 무기는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협력과 현지생산을 통해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협력에 모범사례가 되었다” 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방산 수출에 대박이 터지면서 올해 방산 수출액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방사청에 따르면 방산수출액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연 30억달러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작년말 호주 정부와 체결한 1조원규모의 K9 자주포 계약 등 굵직한 수주가 이어지면서 작년 수출액이 70억 달러 (약 8조 4천억원)로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방산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서면서 한국은 명실공히 방산수출국이 된 것입니다. 올초 부터 벌써 천궁2, 4조원에 K9 자주포 2조원만 합쳐도 1달세 무려 6조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한 것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2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7년 한국이 20위 정도였다면 이제는 세계 6위의 방산수출국이 되는 의미 있는 해를 맞이했다” 고 밝혔습니다. 박 수석은 “액수로 말하면 1년에 70억 달러를 넘는 것은 확실하고 곧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토대가 마련된 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고 강조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100억 달러 (1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올해 전망을 150억 달러로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AS-21 레드백이 호주 육군이 개발한 사업을 따내기 위해 독일업체와 경쟁 중인데 이수주 비용이 최대 270억 호주달러 (약23조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업의 승자는 올 상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업만 따낸다면 세계 방산 수출액 4위권은 무난하게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입니다. 2016년부터 2020년 수출액기준 한국의 방산수출액 순위는 9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두배 이상 성과를 거두면서 2020년만 놓고 보면 5-6위까지 올라온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방산수출액이 대박 난다면 프랑스를 제치고 3위권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드백 이외에 올해 굵직하게 남아있는 사업을 보면 KAI는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FA50 경공격기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KAI는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남미 국가에서 도입하려는 경공격기는 총 60여대 30억 달러 (3조 5천억원) 규모입니다. 또한 중동 UAE는 고등훈련기 T-50 사업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UAE 훈련기 구매규모 역시 60기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T-50으로 결정되면 또 30억 달러 (3조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항공정비 (MRO), 조종사 훈련등 계약을 포함하면 45억달러 (5조 3600억원)는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로템도 자체 개발한 K2 흑표전차를 앞세워 노르웨이 차세대 전차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전차사업 교체의 규모는 13억 크로네(약 1조 6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방산업계는 K 방산의 성공배경으로 *가격대비 성능,* 철저한 사후서비스(A/S), * 적극적인수주전을 뽑고 있습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성능의 무기라도 가격이 비싸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며 천궁처럼 수십년을 사용하는 무기는 구입가격외에 A/S 비용도 만만찮다” 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은 방산수출국가와 단순한 방산 수출에서 끊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를 창출하는 산업협력관계로 디딤돌을 놓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나 UAE 같은 중동 국가들과의 수소협력기반을 마련해 산유국들이 수소 생산국으로 변화하는데 한국의 기술로 함께 동참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단순히 방산 수출로 단기적인 이익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은 원팀으로 모든 기관들이 함께 유기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방산업체와 방사청 뿐만 아니라 국방부, 합참, 육군, 국방연구소, 더 나아가 외교부, 산업부, 수출입 은행등이 함께 협력해 이루어낸 성과들입니다. 방산 수출에도 놀라운 정도의 속도를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이 방산을 통한 외교에도 성공하며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더다운 한국의 계속되는 선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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